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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찬

오로지 채광 만으로도 방문하고 싶은 미술관들

by 오베라 2020. 2. 12.

 

미술관은 진열된 작품 뿐만 아니라 공간으로서도 방문객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나 역시 때로는 전시 관람과 관계없이 오로지 미술관이 주는 공간감을 누리고자 방문하기도 한다.

책 <인터플레이: 아트 뮤지엄에 관한 대화>를 읽다가,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보곤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사진은 구글링을 통해 고화질만 엄선해서 선택했다. (이게 뭐라고 시간 엄청 걸림 -_-)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1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출처: Pinterest
출처: 핀터레스트
출처: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출처: museeum.com

 

 

덴마크에 가면 코펜하겐 도심에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든 줄여서라도 꼭 가야한다는 미술관이다. 덴마크가 가진 자연을 한껏 활용한 미술관으로, 많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이 있는 방은 배경 그 자체로도 작품이다. 

미술관 애호가들이 죽기 전에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 미술관이라던데, 나 역시 그러하다. 루이지애나 만을 위해서라도 덴마크에 가고 싶을 정도.

Gl Strandvej 13, 3050 Humlebæk, 덴마크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2 도쿄도 현대 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출처: MOT
출처: MOT
출처: Pen-online.jp
출처: Twitter

 

 

도쿄도 현대 미술관은 도쿄를 가로지르는 스미다강 동편에 위치하며, 유리창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연못과 기바 공원의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낮에는 통유리로 햇볕이 쏟아지고,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연못 위의 반사광을 즐길 수 있다. 전시 관람 전후로 기바 공원 산책을 하면 완벽한 코스.

4 Chome-1-1 Miyoshi, Koto City, Tokyo 135-0022 일본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3 퐁다시옹 까르띠에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출처: fondationcartier.com
출처: fondationcartier.com
출처: cgconcept.fr
출처: cgconcept.fr

 

퐁다시옹 까르띠에는 명품 쥬얼리와 시계로 유명한 까르띠에가 운영하는 현대미술관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하나인 장 누벨이 설계했다. 명품 브랜드가 만들었음에도 (루이비통 파운데이션과 비교했을 때) 특유의 화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건물과 유리 파사드 사이의 나무들과 미술관 내부가 비치는 동시에, 바깥 풍경과 보는 이가 반사되어 마치 뚫려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더불어 1층 내부는 8m 높이의 투명한 창으로 둘러 쌓여 채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261 Boulevard Raspail, 75014 Paris, 프랑스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4 클립토테크 미술관 (Ny Carlsberg Glyptotek)

 

출처: https://www.tripexpert.com/
출처: https://www.fof.dk/
출처: https://www.carlsbergfondet.dk/
출처: wikipedia
출처: https://www.cremeguides.com/

 

 

클립토테크 미술관은 맥주로 유명한 칼스버그 가문이 만든 미술관이다. 글립토테크(Glytotek)라는 단어는 ‘조각관’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인데,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채광을 통해 전시된 조각들의 미세한 근육까지 관찰할 수 있다. 더불어 이 미술관의 백미는 식물들이 높은 층고까지 가득 채운 실내 가든이다. 실내 가든에 있는 카페에 앉아 가볍게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더 이상의 호사는 없을 듯 싶다.

Dantes Plads 7, 1556 København, 덴마크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5 킴벨 아트 뮤지엄 (Kimbell Art Museum)

 

출처: 출처: https://www.kimbellart.org/
출처: https://www.kimbellart.org/
출처: https://www.kimbellart.org/
출처: https://www.kimbellart.org/
출처: https://www.kimbellart.org/

 

 

킴벨 아트 뮤지엄은 미국 포츠워스에 있는 미술관으로, 현대 건축의 대가인 루이스칸과 렌조 피아노가 각각 한 채씩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중에서 루이스칸이 설계한 미술관(상단 1, 2 이미지)은 사이클로이드형 반원의 천장에 자연광을 반사시켜 유입한다. 전시실에 있으면 관객이 태양 위로 구름이 지나가는 변화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한다. 

3333 Camp Bowie Blvd, Fort Worth, TX 76107 미국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6 미메시스 뮤지엄 (Mimesis Museum)

 

출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출처: 핀터레스트
출처: https://aeworldmap.com/
출처: https://www.arch2o.com/

 

 

한국에도 소개할 만한 미술관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미술관 겸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 알바루 시자에게 요청해 탄생했다.

알바루 시자의 건축은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하다. 외관은 유려한 곡선만 가득하고, 안쪽에서 공간을 파내듯이 조각하는 건축가라 천장은 마치 종이접기를 한 것처럼 생겼다. 천창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어 빛이 발생하는 하늘을 숨김으로써 빛이 어디서 오는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방에 가만히 서 있다 보면, 빛이 지속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조금은 다른 의미로서 뛰어난 채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문발로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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