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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물건들

환경을 위한 물 마시기, <브리타 마렐라>

by 오베라 2019. 12. 30.

 

집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다.

정수기를 설치해 마시거나,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시거나. 아마도 대부분 후자일 것이다. 특히 소수의 인원이 사는 집일 수록 정수기를 설치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물을 주문해서 마시고 버리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다큐멘터리를 알게 됐다. KBS 스페셜 <플라스틱 지구 1편 '플라스틱의 역습'>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페트병, 배달음식 용기 등)는 완전 자유 분해되기 쉽지 않으며, 특히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들은 물리 화학적 분해를 거쳐 결국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그리고 이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데, 셰리 메이슨 미국 프리도니아 뉴욕주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연구진의 연구 결과, 9개 국가 11개 생수 브랜드 259개 중 9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처음 들어본 생수 브랜드도 아니다. 에비앙, 네슬레 퓨어라이프도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인간 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도 이미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다. 그 대상이 내가 아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작은 실천을 하더라도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외출할 때는 텀블러를 늘 가지고 다니고, 집에서는 이 제품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추천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50년이 넘은 독일 브랜드 브리타(BRITA)이다.

뚜껑을 열고 수돗물을 부으면 중간에 위치한 필터(활성탄)를 통해 자연여과 방식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을 구할 수 있다. 물병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필터만 종종 변경하면 된다. 

 

 

 

 

19년 5월부터 꾸준히 사용 중인데 필터는 한 번 교체 했다. 사용방법도 기대 이상으로 간편하고, 물 맛도 만족스럽다. 다만 수시로 물통을 세척해주고 필터를 꺼내서 말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나는 보통 외출 전에 물을 머그 잔에 옮기고, 물통과 필터를 분리한 다음 뒤집어서 말린다. 

작은 실천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함께 조금씩 실천한다면 그래도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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