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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찬8

체스 여왕을 사로잡은 술은 무엇이었을까?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퀸스갬빗 속 술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이 화제입니다. 퀸스갬빗이 인기 많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죠. 주인공인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매력은 물론이거니와, 체스라는 소재와 극을 전개하는 서사 자체도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방면에서의 디테일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저는 등장인물들이 마시는 술을 통해 퀸스갬빗이 얼마나 디테일적으로 훌륭한 드라마인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그 점을 감안하시거나 드라마 정주행 이후에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퀸스갬빗의 주된 배경인 1960년대 중반의 미국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때는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지 약 이십 년이 지난 시점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 당한 직후.. 2020. 12. 13.
비건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유튜브 (7편) 누군가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돈까스와 평양냉면 그리고 항정살에 소주 조합을 꼽는다. 하동관의 곰탕을 사랑하며 오늘 아침에도 엄마가 끓여준 곰탕을 먹었다. 하지만 몇 달 전 부터 몇몇 이유로 비건(채식)에 관심이 생겨 책, 다큐멘터리, 행사 참여 등의 방법으로 틈틈이 공부 중이다. 주위를 살펴봐도 비건에 관심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살펴본 콘텐츠에는 사람들이 왜 비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비건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었다. 비건이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정리해본다. 1. 칼보다 포크 (Forks over knives, 2011) /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96분 예고편 https://youtu.be/DZb-35oV_7E.. 2020. 2. 14.
오로지 채광 만으로도 방문하고 싶은 미술관들 미술관은 진열된 작품 뿐만 아니라 공간으로서도 방문객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나 역시 때로는 전시 관람과 관계없이 오로지 미술관이 주는 공간감을 누리고자 방문하기도 한다. 책 를 읽다가,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보곤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사진은 구글링을 통해 고화질만 엄선해서 선택했다. (이게 뭐라고 시간 엄청 걸림 -_-)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1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덴마크에 가면 코펜하겐 도심에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든 줄여서라도 꼭 가야한다는 미술관이다. 덴마크가 가진 자연을 한껏 활용한 미술관으로, 많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이 있는 방은 배경 그 .. 2020. 2. 12.
노감독에게 경의를! 봉준호 감독 제92회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소감 (영문 버전 포함) 영화 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4관왕(작품상, 감독상, 장편국제영화상, 각본상)을 했다 특히 수많은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이고,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장편국제영화상을 동시 수상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네 번의 수상이 있었던 만큼, 수상 소감도 네 번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감은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입으로 부터 나왔다.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소감 (영문 버전 포함) "조금 전에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고 아,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생각하고 릴렉스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After winning the Best Internati.. 2020. 2. 10.
외국인 친구가 오면 소개해주고 싶은 상설 전시, 리움미술관 해외 여행을 할 때마다 놓치지 않고 가는 공간이 두 군데 있다. 낮에는 미술관에 가고, 밤에는 술을 즐길 수 있는 바나 펍에 간다. 두 공간은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술관에 가면 건물과 소장품, 기획전 등을 통해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고, 술집에 가면 그 나라 고유의 술 유무 또는 어떤 술을 어떻게 마시는지를 보며 역사와 삶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을 때 소개해 줄 만한 미술관과 술집 몇 군데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움 미술관(Leeum)은 실패하지 않을 선택지다. 리움 미술관은 삼성에서 만든 미술관이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의 성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Museum이 더해져 Leeum이 됐다... 2020. 1. 14.
영화 <결혼 이야기>에 등장한 위스키는? 는 어느 한 부부의 결혼부터 이혼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서로가 이혼을 결심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 양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결혼의 과정도 만만치 않지만 이혼은 그 이상이란 걸 재차 깨달았다. 연인과 헤어지기도 쉽지 않은데, 부부는 어떠랴.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찰리(아담 드라이버)가 자신의 커리어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연극 연출을 하는 찰리를 만나 동부인 뉴욕에 정착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커리어는 단절된다. 그 외의 몇 가지 이유가 더해져 이혼까지 결심한 그녀는 바로 뉴욕을 떠나 자신의 일과 가족이 있는 LA에 정착한다. 아이마저 데려갔기 때문에 아쉬워진 찰리가.. 2020.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