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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찬9

영화 <결혼 이야기>에 등장한 위스키는? 는 어느 한 부부의 결혼부터 이혼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서로가 이혼을 결심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 양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결혼의 과정도 만만치 않지만 이혼은 그 이상이란 걸 재차 깨달았다. 연인과 헤어지기도 쉽지 않은데, 부부는 어떠랴.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찰리(아담 드라이버)가 자신의 커리어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연극 연출을 하는 찰리를 만나 동부인 뉴욕에 정착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커리어는 단절된다. 그 외의 몇 가지 이유가 더해져 이혼까지 결심한 그녀는 바로 뉴욕을 떠나 자신의 일과 가족이 있는 LA에 정착한다. 아이마저 데려갔기 때문에 아쉬워진 찰리가.. 2020. 1. 8.
옥션을 통해 그림을 구매하다 <콰야 Qwaya> 어느 화가의 작품을 꾸준히 접하다 보면 때때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미술관에서 우연히 어떤 작품과 마주쳤는데, 분명 전에 본 적 없던 그림이지만 누구의 작품이라는 신호가 뇌를 스칠 때가 있다. 아마도 그들의 화풍에 익숙해져서 그랬으리라. 그렇기 때문에 틈틈이 챙겨보는 인상주의파의 작품은 명판을 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한 경지에 다다랐다. 때로는 어떤 화가의 한 작품만 경험했더라도 시간이 흘러 다른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자연스레 연결되기도 한다.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이기 때문이었을까. 이번에 서울 옥션에서 주관했던 전시가 그랬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전시된 작품들을 봤는데 문득, 작년에 즐겨 듣던 가수의 앨범이 떠올랐다. 알아보니 콰야(Qwaya) 작가의 그림이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작가.. 2020. 1. 6.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현대 50주년 전시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한 곳인 갤러리 현대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이라는 전시를 열었다. 이 전시가 궁금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문장 때문이었다. '전람회에 진열된 김군의 그림은 사진이 동경으로부터 도착하얏스나 녀인의 벌거벗은 그림인 고로 사진으로 게재치 못함' 도쿄미술학교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한 김관호 화가가 당대 일본 최고의 미술 행사였던 문부성 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했으나, 나체화란 이유로 신문 에 게재되지 못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 누드화라고 하는, 이 그림이 얼마나 유별났길래? 궁금증이 커졌다. 경복궁 동편에 위치한 갤러리 현대. 마침 청명한 날씨라서 기분 좋게 걸었다. 도슨트가 시작하는 오후 3시에 맞춰 입장. 뭔가 기대(?) 했던.. 201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