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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유튜브 (7편) 누군가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돈까스와 평양냉면 그리고 항정살에 소주 조합을 꼽는다. 하동관의 곰탕을 사랑하며 오늘 아침에도 엄마가 끓여준 곰탕을 먹었다. 하지만 몇 달 전 부터 몇몇 이유로 비건(채식)에 관심이 생겨 책, 다큐멘터리, 행사 참여 등의 방법으로 틈틈이 공부 중이다. 주위를 살펴봐도 비건에 관심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살펴본 콘텐츠에는 사람들이 왜 비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비건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었다. 비건이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정리해본다. 1. 칼보다 포크 (Forks over knives, 2011) /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96분 예고편 https://youtu.be/DZb-35oV_7E.. 2020. 2. 14.
오로지 채광 만으로도 방문하고 싶은 미술관들 미술관은 진열된 작품 뿐만 아니라 공간으로서도 방문객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나 역시 때로는 전시 관람과 관계없이 오로지 미술관이 주는 공간감을 누리고자 방문하기도 한다. 책 를 읽다가,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보곤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사진은 구글링을 통해 고화질만 엄선해서 선택했다. (이게 뭐라고 시간 엄청 걸림 -_-) 채광이 아름다운 미술관 #1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덴마크에 가면 코펜하겐 도심에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든 줄여서라도 꼭 가야한다는 미술관이다. 덴마크가 가진 자연을 한껏 활용한 미술관으로, 많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이 있는 방은 배경 그 .. 2020. 2. 12.
노감독에게 경의를! 봉준호 감독 제92회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소감 (영문 버전 포함) 영화 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4관왕(작품상, 감독상, 장편국제영화상, 각본상)을 했다 특히 수많은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이고,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장편국제영화상을 동시 수상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네 번의 수상이 있었던 만큼, 수상 소감도 네 번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감은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입으로 부터 나왔다.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소감 (영문 버전 포함) "조금 전에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고 아,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생각하고 릴렉스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After winning the Best Internati.. 2020. 2. 10.
옆자리 대화를 통해 들을 만한, 하지만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얼핏 제목을 보면 SF로 여겨지는 이 책은 사실 일상 이야기를 다룬 단편 소설집이다. 미국 어느 시골 동네 펍에 앉아 머물다 보면 옆자리 대화를 통해 들을 만한, 하지만 (속삭이며 나눌 만한 소재인 건지)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 열 편의 단편들은 공통적으로 무언가 결여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연인이지만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거나, 사회 통념적으로 (아직은)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랑을 한다거나,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등 각양각색의 결핍과 상실 그리고 슬픔이 서려 있다. 더불어 읽고 난 뒤의 여운이 전반적으로 긴 편인데, 아무래도 작가가 만들어 둔 공백이 뚜렷하기 때문인 것 같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처럼 그 공백 속에 상상을 집어 넣도록 만드는 재미를 주는 작가다. 표제작인 이.. 2020. 2. 6.
월간 디자인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만나 CEA 500호를 맞이하여 디자인, 컨텐츠 리뉴얼 본으로 공개된 매거진 . 매 달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심도있게 다루는 형식으로 바뀌었는데, 첫 번째 주제는 ‘워크 디자인’이다. 아무래도 요즘 시대의 화두가 일(Job)이기 때문인 듯. 디자인이라 하면, 당연하게 일컫는 그 디자인 말고도 ‘계획, 설계’ 란 뜻이 있다. '워크 디자인'이란 주제는 (단순히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일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막연하게 관심있는 비전공자인 내가 보기에도 흥미로운 기사가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단락은 농업 솔루션 회사인 CEA에 대한 인터뷰. 버림 받은 산업에 가까웠던 농업을 기술을 통해 힙하게 만들려는 사람들의 시도가 멋져 보였다. (덩달아 홈페이지도 완전 멋지게 꾸며서 방.. 2020. 2. 5.
승자가 많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충족감부터 한국에서 일반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초중고교 - (대학교) - 직장이라는 굴레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일말의 의심 없이 이 굴레에서 15년 가까이 수많은 경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누군가는 나를 밟고 올라갔을 것이고, 누군가는 나에 의해 사다리 끝까지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후자가 많았을 터이고. 즉, 이 게임은 승자보다 패자가 많은 네거티브 섬 게임이다. 우리가 원하는 학교, 직장은 쿼터제라는 명분으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인원이 철저히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사회를 패자보다 승자가 많은 게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탄생한 책이 다. 노동의 표준화 그리고 학습의 표준화를 통해 인간도 표준화가 돼버렸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다..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