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물건들2 감쪽같이 작아지는 바람막이, <파타고니아 후디니> 기능성이 강조된 옷과 신발을 좋아하는 편이다. 평상시 우산은 잘 챙기고 다니면서 방수 가능한 옷만 발견하면 괜스레 기웃거리고, 머리 속 장바구니에 늘 담겨 있는 건 발목을 살짝 덮는 첼시 레인부츠다. 방수 뿐만 아니다. 추위에 민감한 몸이라 여름철에도 냉방병을 대비하기 위해 종종 긴 팔을 들고 다닌다. 자연스레 패커블 가능한 옷에 관심 갈 수 밖에 없다. 파타고니아의 경량 재킷 후디니(Houdini)는 1990년대 초반 탈출 마술의 1인자인 해리 후디니(Harry Houdini)에서 이름을 따왔다. 해리 후디니는 온 몸을 밧줄이나 쇠사슬로 꽁꽁 묶은 채 물 속이나 불구덩이 같은 극적인 상황에서 탈출하는 마법을 펼치곤 했다. 이 광경을 볼 때 마다 관중은 벌린 입을 애써 다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 2020. 5. 18. 환경을 위한 물 마시기, <브리타 마렐라> 집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다. 정수기를 설치해 마시거나,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시거나. 아마도 대부분 후자일 것이다. 특히 소수의 인원이 사는 집일 수록 정수기를 설치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물을 주문해서 마시고 버리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다큐멘터리를 알게 됐다. KBS 스페셜 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페트병, 배달음식 용기 등)는 완전 자유 분해되기 쉽지 않으며, 특히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들은 물리 화학적 분해를 거쳐 결국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그리고 이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데, 셰리 메이슨 미국 프리도니아 뉴욕주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연구진의 연구 결과, 9개 국가 11개 생수 브랜드 259개 중 93%에서 미세 .. 2019.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