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개인주의자1 대장내시경을 위한 호캉스 1박 2일 살면서 마주치고 싶진 않지만, 언젠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군입대를 해야 한다거나, 찍먹의 지조를 잠시 외면한 채 부먹을 해야 한다거나, 부먹을 해야 한다거나 등. (어쩌면 이 글을 봐야만 하는 순간도) 나에겐 대장 내시경이 그랬다. 아니 세상에, 호스를 입 안에 깊숙이 넣는 위 내시경도 끔찍한데, 무려 뒤에 넣어야 한다니. (가뜩이나 대학생 때 5만원인가 아끼겠다고 무수면 위 내시경을 받았다가 역대급으로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있음) 상상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왔다. 회사원처럼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없어서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만 하는데, 어느새 삼십 대 중반이 되어 그 타이밍이 됐기 때문이다. 원래는 다른 친구와 함께 받기로 했으나, 친구는 예약.. 2020. 8. 11. 이전 1 다음